검색결과82건
프로축구

‘꿀잼 예약’ K리그서 가장 잘 넣는 팀들끼리 만났다

K리그 최고의 화력 대결이 펼쳐진다. 매서운 공격력을 자랑하는 김천 상무와 강원 FC가 드디어 마주했다.정정용 감독이 이끄는 김천은 27일 오후 4시 30분 김천종합운동장에서 윤정환 감독이 지휘하는 강원FC와 하나은행 K리그1 2024 9라운드를 치른다. 올 시즌 골을 가장 잘 넣는 팀 간 맞대결이다. 강원(8경기 15골)과 김천(8경기 13골)은 7경기에서 16골을 폭발한 울산 HD 바로 뒤를 잇는 K리그1 최다 득점 2위, 3위 팀이다. 강원은 폭발적인 화력에 비해 실점도 많은 팀이다. 총 14골을 내준 강원은 최다 실점 1위다. 그간 10골을 허용해 최소 실점 공동 3위에 올라 있는 김천은 안정적인 수비를 자랑하지만, 울산전(2-3 패) FC서울전(1-5 패) 등 한 번에 무너지는 경향도 보였다. 공격력이 돋보이는 양 팀의 만남이 ‘재미’가 보장된 이유다. 올 시즌 뜨거운 발끝을 자랑하는 이상헌(강원·7골)과 김현욱(김천·5골)의 맞대결에 시선이 모인다. 각각 득점 랭킹 1위와 3위인 둘은 올해 커리어 하이를 작성했다는 공통점이 있다. 이상헌은 섀도 스트라이커, 김현욱은 오른쪽 윙어로 팀 공격을 이끌고 있다. 두 ‘킬러’의 득점 행진은 잠시 멈췄다. 울산, 전북 현대, 수원FC를 상대로 3경기 연속골을 낚아챈 김현욱은 직전 포항 스틸러스전(0-0 무)에서 침묵했다. 이상헌도 최근 2경기에서 골망을 가르지 못했다. 둘의 득점 여부는 양 팀의 희비를 가를 공산이 크다. 김천은 김현욱이 골을 넣은 4경기에서 3승 1패를 거뒀다. 강원은 이상헌이 골 맛을 본 5경기에서 2승 2무 1패를 기록했다. 김현욱은 승점 9, 이상헌은 승점 8을 팀에 선물한 것이다. 이번 화력 대결을 앞두고 이들을 보좌하는 동료들까지 터지면서 두 팀의 맞대결 기대감은 더욱 커졌다. 김천은 정치인이 지난 13일 제주 유나이티드를 상대로 멀티 골을 터뜨리며 김현욱에게 편중된 득점 고민을 덜었다. 강원 역시 이상헌의 파트너인 브라질 공격수 야고가 직전 인천 유나이티드전(4-1 승)에서 해트트릭을 작성하며 긴 침묵에서 깨어났다. 개막전부터 주목받은 ‘18세’ 양민혁도 인천전에서 1도움을 올렸다. 두 팀의 맞대결은 용호상박이다. 김천은 3경기 무패(2승 1무)를 질주 중이다. 승부를 가리지 못한 경기도 ‘선두’ 포항 스틸러스와의 대결이었다. 인천전 승리로 울산전 0-4 대패의 아픔을 씻어낸 강원은 무려 선수 6명이 K리그1 8라운드 베스트11에 이름을 올리는 등 선수단 기세가 하늘을 찌른다. 2위 김천(승점 16)과 4위 강원(승점 12)의 대결인 만큼, K리그1 초반 판도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는 한판이다. 주말 열리는 다른 경기 결과에 따라 김천은 선두, 강원은 최대 3위까지 순위를 끌어올릴 수 있다. 김천은 지난달 잠시 1위에 오르기도 했지만, 강원이 3위에 오른 것은 2022년 3월 5일(당시 2위) 이후 단 한 번도 없다. 김희웅 기자 2024.04.27 07:51
프로축구

눈부셨던 일류첸코 '2골·2도움' 폭발…서울, 김천 돌풍 잠재운 '5-1 대승' [IS 상암]

FC서울이 승격팀 김천 상무의 돌풍을 완전히 잠재웠다. 조영욱이 친정팀을 상대로 전역 후 첫 골을 터뜨리며 균형을 깼고, 일류첸코가 전반에만 2골·2도움의 눈부신 활약을 펼쳤다. 임상협과 박동진도 나란히 시즌 첫 골을 터뜨리며 대승에 힘을 보탰다. 홈팬들 앞에서 5골 폭죽을 터뜨린 서울은 지난 제주 유나이티드전에 이어 홈 2연승으로 안방 강세 흐름도 잡았다.김기동 감독이 이끄는 서울은 3일 오후 7시 30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4 5라운드 홈경기에서 전반에만 4골을 몰아치는 등 무서운 화력을 과시하며 김천을 5-1로 대파했다.이날 승리로 서울은 지난달 10일 인천 유나이티드전 무승부를 시작으로 4경기 연속 무패(2승 2무)의 흐름을 이어갔다. 승점 8(2승 2무 1패)로 단숨에 리그 4위로도 도약했다. 반면 최근 2연승 포함 개막 3승 1패를 달리며 승격팀 돌풍을 이어가던 김천은 상승곡선에 마침표를 찍었다.이날 경기 주인공은 단연 일류첸코였다. 일류첸코는 전반 33분 첫 골을 시작으로 5분 뒤 멀티골을 터뜨렸고, 앞서 조영욱과 추가시간 임상협의 골을 어시스트하는 등 전반에만 무려 4개의 공격 포인트를 쌓았다. 일류첸코가 K리그에서 멀티골을 터뜨린 건 지난 2022년 8월 성남FC전 이후 처음이다. 여기에 조영욱도 전반 15분 만에 팽팽하던 균형을 깨트리며 서울 대승의 발판을 마련했다. 조영욱은 전역 후 첫 골을 공교롭게도 전 소속팀 상무를 상대로 터뜨렸다. 골 세리머니를 하지 않는 것으로 친정팀을 예우하기도 했다. 임상협도 문전을 향한 날카로운 패스가 그대로 골문으로 빨려 들어가 시즌 첫 골을 신고했다. 일류첸코의 득점처럼 보였으나, 일류첸코에 발에 맞지 않아 임상협의 득점으로 인정됐다. 일류첸코도 임상협을 손으로 가리키며 자신의 발에 맞지 않은 임상협의 골이었음을 알렸다. 후반엔 교체 투입된 박동진이 김천의 추격 의지에 찬물을 끼얹는 쐐기골을 넣고 포효했다.개막 후 답답하던 흐름을 이어가던 김기동호 서울도 분위기를 완전히 바꾸는 데 성공했다. 김기동 감독 부임과 함께 많은 기대를 받았던 서울은 개막전부터 광주FC에 완패를 당하는 등 기대에 크게 못 미치는 경기력으로 번번이 아쉬움을 삼켰다. 사흘 전 강원FC 원정에서도 졸전 끝에 가까스로 무승부에 만족해야 했다. 그러나 이날 서울은 완전히 달라진 경기력을 선보이며 팬들의 뜨거운 환호를 이끌어냈다.상승세를 탄 서울은 오는 7일 대구FC 원정길에 올라 시즌 첫 연승에 도전한다. 김천은 6일 광주를 홈으로 불러들여 분위기 전환에 도전한다. 이날 서울은 일류첸코를 필두로 임상협과 팔로세비치, 조영욱이 2선에 포진하는 4-2-3-1 전형을 가동했다. 류재문과 기성용이 중원에서 호흡을 맞췄고, 강상우와 김주성, 권완규, 최준이 수비라인에 섰다. 골키퍼는 최철원. 제시 린가드는 지난 강원전에 이어 2경기 연속 결장했다.김기동 서울 감독은 “린가드는 훈련을 시작했고, 생각보다 빠르게 호전되고 있다. 강원전 이후 훈련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었고 회복만 하다가 왔다. 선수들과 영상 쪽으로 미팅을 했다”며 “선수들에겐 사과한 게 있다. 한 틀을 가지고 훈련하다 1라운드 때부터 상대에 따라 변화를 줬는데, 그 틀을 인지하지 못한 상황에서 계속 변화를 주다 보니 선수들이 힘들어할 수도 있을 것 같았다. 그래서 오늘은 변화를 안 주고 미팅한 대로만 경기를 치르려고 한다”고 했다.이에 맞선 김천은 이중민을 중심으로 김민준과 김현욱이 양 측면에 서는 3-4-3 전형으로 맞섰다. 김진규와 김동현이 중원에 포진했고 김태현과 윤종규가 좌우 측면에 섰다. 김봉수와 김재우, 박승욱은 스리백을, 강현무는 골문을 각각 지켰다.정정용 김천 감독은 “서울은 우승후보 팀이다. 좋은 팀이기도 하다. 더 좋아지고 있다. 김기동 감독의 색깔이 나올 때가 됐다. 서울은 만들어지고 있는 과정이고 곧 회복할 것”이라면서도 “그렇다고 ‘잘 견뎌보자’ 이런 콘셉트는 아니다. 과감하게 상대 진영에서 공이 놀 수 있도록 준비를 했다. 선수들이 잘해줄 거라고 믿는다”고 했다. 경기 초반부터 서울이 주도권을 잡았다. 전반 1분 만에 기회도 잡았다. 왼쪽 측면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일류첸코가 헤더로 연결했는데, 크로스바에 맞고 문전으로 흘렀다. 팔로세비치가 잇따라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수비에 막혔다. 김천도 전반 5분 먼 거리에서 찬 김진규의 프리킥으로 맞섰지만, 슈팅은 골대를 살짝 벗어났다.이후 두 팀은 치열한 힘겨루기에 나섰다. 중원에서 치열한 경합을 벌이며 서로의 빈틈을 찾았다. 균형을 깨트린 건 서울이었다. 전반 15분 유기적인 패스 플레이를 통해 선제골을 만들었다. 기성용이 왼쪽 측면에서 올린 직선 패스를 페널티 박스 안 일류첸코가 잡았다. 일류첸코는 수비수를 등진 채 공을 뒤로 흘려줬고, 조영욱이 오른발 슈팅으로 마무리해 김천 골망을 흔들었다. 조영욱은 세리머니를 하지 않는 것으로 전 소속팀을 예우했다.기세가 오른 서울은 전반 33분 추가골까지 만들어냈다. 강력한 전방 압박이 시작이었다. 팔로세비치가 오른쪽 측면 상대 진영에서 압박을 펼치며 공을 빼앗은 뒤 곧바로 공격을 전개했다. 수비 뒷공간을 침투한 임상협에게 패스를 내줬고, 임상협의 땅볼 크로스를 일류첸코가 마무리했다.승기를 잡은 서울은 팔로세비치의 오른발 슈팅이 골키퍼 선방에 막히는 등 추가골을 위한 공세를 이어갔다. 그리고 5분 만에 3번째 골까지 터졌다. 최철원 골키퍼의 롱킥이 일류첸코의 머리에 맞지 않고 그대로 뒤로 흘렀다. 공을 잡은 기성용이 땅볼 크로스를 전달했고, 수비 맞고 굴절된 공을 일류첸코가 넘어지면서 마무리했다. 두 팀의 스코어는 순식간에 3-0으로 벌어졌다. 궁지에 몰린 김천은 전반 42분 프리킥 상황에서 김동현의 헤더로 만회골을 노렸으나 슈팅은 골대를 살짝 외면했다. 오히려 전반 추가시간 서울이 4번째 골까지 터뜨렸다. 일류첸코가 직접 역습을 전개하다 왼쪽으로 공을 내준 뒤 문전으로 침투했다. 페널티 박스 왼쪽에서 공을 잡은 임상협이 오른발로 패스를 건넸고, 문전에서 경합하던 일류첸코가 마무리한 듯 보였다. 그러나 일류첸코는 득점 직후 임상협을 손으로 가리키며 자신이 아닌 임상협의 골임을 알렸다. 공식 기록에도 일류첸코의 어시스트와 임상협의 득점으로 새겨졌다. 결국 서울은 전반을 4-0으로 앞선 채 마쳤다. 전반 종료를 알리는 휘슬이 울리자 서울 홈팬들은 일제히 기립박수로 선수들의 전반 경기력에 찬사를 보냈다.벼랑 끝에 몰린 김천은 하프타임 3장의 교체카드를 한 번에 썼다. 김태현과 김재우, 그리고 골키퍼 강현무까지 바꿨다. 대신 강현묵과 박민규, 김준홍 골키퍼가 투입됐다. 김기동 감독도 임상협 대신 윌리안을 투입했다. 후반 초반부터 김천의 공세가 이어졌다. 후반 3분 페널티 박스 오른쪽에서 찬 김민준의 슈팅은 그러나 최철원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아쉬움을 삼킨 김천은 후반 7분 만회골을 넣었다. 박승욱의 패스를 받아 공격을 전개하던 김민준이 아크 정면에서 강력한 중거리 슈팅으로 연결했다. 슈팅은 크로스바에 맞고 그대로 김천의 득점으로 인정됐다. 두 팀의 격차는 3골 차로 좁혀졌다. 김천은 김현욱 대신 정치인을, 서울은 류재문 대신 김경민을 각각 투입하며 두 번째 변화를 줬다.후반 주도권은 김천이 쥐었다. 볼 점유율을 높이며 서울의 빈틈을 노렸다. 서울도 단단한 수비 후 역습을 통해 승부에 쐐기를 박을 추가골을 노렸다. 그러나 두 팀 모두 좀처럼 결실까진 맺지 못했다. 서울의 4-1 리드 상황이 후반 중반까지 이어졌다. 김기동 감독은 후반 32분 해트트릭 기회를 앞둔 일류첸코를 빼고 박동진을 투입했다. 이날 눈부신 활약을 펼친 일류첸코를 향해 서울 서포터스 수호신은 물론 일반 관중들도 뜨거운 박수를 보냈고, 일류첸코도 팬들에게 허리 굽혀 인사하는 것으로 답했다.경기가 막판으로 향할수록 어떻게든 격차를 좁히려는 김천의 공세를 서울이 수비 후 역습으로 맞받아치는 양상으로 경기가 흘렀다. 그리고 후반 35분 교체 투입된 박동진이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팔로세비치가 중원에서 상대 공을 인터셉트한 뒤 곧바로 역습을 전개했다. 오른쪽으로 파고들던 박동진에게 패스를 건넸고, 박동진이 오른발 슈팅으로 마무리했다. 서울 승리에 쐐기를 박는 골이었다.박동진의 골로 두 팀의 승기는 완전히 기울었다. 김천은 남은 10여분의 시간 동안 만회골을 터뜨리려 애썼으나, 대승을 눈앞에 둔 서울의 집중력은 쉽게 흐트러지지 않았다. 승리를 확신한 서울 서포터스석에선 '한 골 더' 외침이 울려 퍼졌다. 다만 더 이상 골은 나오지 않았다. 결국 주심의 종료 휘슬과 함께 경기는 서울의 5-1 대승으로 막을 내렸다. 서울 선수들은 두 팔을 들어 보이며 시원한 대승의 순간을 만끽했다. 평일 저녁인데도 1만 3040명의 관중들이 찾은 서울월드컵경기장도 축제의 장이 됐다.서울월드컵경기장=김명석 기자 2024.04.03 21:22
프로축구

[포토]김기동-정정용 감독, 승리는 양보 못해

프로축구 '하나원큐 K리그1 2024' 5라운드 FC서울과 김천상무의 경기가 3일 오후 서울 상암동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렸다. 김기동 감독과 정정용 감독이 인사하고 있다. 상암=김민규 기자 mgkim1@edaily.co.kr /2024.04.03/ 2024.04.03 19:37
프로축구

'승격팀' 김천 돌풍 무섭다…수원FC 4-1 완파 '깜짝 선두' 도약(종합)

K리그1 승격팀 김천 상무가 깜짝 선두로 올라섰다. 정정용 감독이 이끄는 김천은 30일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4 4라운드 원정경기에서 김현욱의 선제골과 이중민의 연속골, 유강현의 쐐기골을 더해 수원FC를 4-1로 대파했다.이날 승리로 김천은 승점 9(3승 1패)를 기록, 앞서 열린 경기에서 전북 현대와 2-2로 비긴 울산 HD(2승 2무·승점 8)를 끌어내리고 리그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김천은 지난 시즌 K리그2 우승과 함께 다이렉트로 1부로 올라온 ‘승격팀’이다.앞서 김천은 대구FC를 원정에서 꺾은 뒤 홈에서 울산에 2-3로 졌지만, 전북을 1-0으로 꺾은 데 이어 수원FC도 완파하고 2연승을 달렸다. 반면 수원FC는 개막전 인천 유나이티드 원정 승리 후 3경기 연속 무승(2무 1패)의 늪에 빠졌다.김천은 전반 7분 만에 선제골을 터뜨렸다. 왼쪽 측면을 파고든 정치인의 땅볼 크로스를 김현욱이 왼발로 마무리했다. 김현욱은 최근 3경기 연속골이자 이번 시즌 리그 4호골을 터뜨리며 가파른 상승세를 이어갔다.전반 22분엔 이중민이 추가골을 넣었다. 프리킥 상황에서 김재우의 헤더가 골키퍼 선방에 막힌 뒤 골대에 맞고 문전으로 흐르자 이중민이 오른발 발리 슈팅으로 마무리했다. 이어 31분엔 김진규의 코너킥을 이중민이 헤더로 연결하며 순식간에 3-0으로 격차를 벌렸다.궁지에 몰린 수원FC는 파상공세를 펼치며 추격의 불씨를 지폈으나 김천의 골문은 좀처럼 열리지 않았다. 그나마 후반 43분 지동원이 시즌 첫 골을 터뜨렸지만, 추가시간 유강현의 페널티킥 쐐기골이 나오며 승부는 김천의 4-1 완승으로 막을 내렸다. 같은 시각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는 포항 스틸러스가 제주 유나이티드에 극장승을 거두고 2위로 도약했다. 90분 정규시간까지 제주와 득점 없이 팽팽히 맞서던 포항은 후반 추가시간 2분 정재희의 골로 극적으로 균형을 깨트린 뒤, 4분 뒤 백성동이 승부에 쐐기를 박으면서 적지에서 2-0 완승을 거뒀다.이날 승리로 포항은 승점 9(3승 1패)를 기록하며 2위로 올라섰다. 선두 김천에는 다득점(김천 8골·포항 6골)에 밀렸다. 반면 제주는 승점 4(1승 1무 2패)로 7위에 머물렀다.앞서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경기에선 전북 현대와 울산이 4골 난타전 끝에 2-2로 비겼다. 울산이 이동경과 김지현의 연속골로 먼저 앞서갔지만, 전북이 전반 추가시간 이동준의 만회골과 후반 24분 문선민의 동점골로 균형을 맞췄다. 2골 차 리드를 지키지 못한 울산은 승점 8(2승 2무)로 김천, 포항(이상 승점 9)에 이어 3위로 순위가 떨어졌다. 전북은 개막 4경기 연속 무승(3무 1패)으로 9위에 그쳤다.인천 유나이티드는 제르소와 상대 자책골을 더해 대전하나시티즌을 2-0으로 완파하고 개막 4경기 만에 첫 승을 신고했다. 승점 5(1승 2무 1패)로 5위. 대전은 개막 4경기 무승(2무 2패)으로 11위로 처졌다.김명석 기자 2024.03.30 18:51
프로축구

[단독] 수원FC 잔류 이끈 김도균, 서울 이랜드 지휘봉 잡는다

프로축구 K리그1 수원FC의 극적인 잔류를 이끈 김도균(46) 감독이 K리그2 서울 이랜드 지휘봉을 잡는다.12일 K리그 사정에 정통한 관계자에 따르면 김도균 감독과 서울 이랜드 구단은 최근 계약에 합의했다. 향후 큰 변수가 발생하지 않는다면 수일 내로 김 감독의 서울 이랜드 감독 부임이 공식 발표될 예정이다. 2014년 창단해 2015시즌부터 K리그 챌린지(현 K리그2) 무대에 나선 서울 이랜드는 매 시즌 승격에 도전하고 있지만, 9시즌째 K리그1 무대로는 올라서지 못하고 있다. 마틴 레니 초대 감독을 비롯해 박건하, 김병수, 정정용 감독 등이 지휘봉을 잡았지만 번번이 승격에는 실패했다. 올시즌 박충균 감독 체제에선 K리그2 11위까지 순위가 떨어졌고, 결국 1년 만에 박 감독과 결별을 택했다.절치부심한 서울 이랜드 구단은 일찌감치 새 시즌에 대비한 준비에 나섰고, K리그1 승격 경험이 있는 감독을 물색해 김도균 감독을 새로운 사령탑 후보로 낙점했다. 김 감독은 앞서 지난 2020년 수원FC의 승격을 이끈 경험이 있다. 서울 이랜드 구단 역사상 승격 경험이 있는 감독에게 지휘봉을 맡기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김도균 감독과 수원FC 간 남은 1년의 계약만 잘 정리되면 서울 이랜드 지휘봉을 잡을 것으로 보인다.서울 이랜드 신임 감독으로 유력한 김도균 감독은 선수 은퇴 후 서남대·울산 현대중(U-15팀)·울산 현대 코치를 거쳐 지난 2020년부터 수원FC 지휘봉을 잡았다. 부임 첫해 팀을 K리그2 2위로 이끌며 K리그1 무대로 승격시킨 뒤, 2021년부터 세 시즌 연속 K리그1 잔류까지 이끌어냈다.특히 승격 첫해 K리그1 5위로 승격팀 돌풍에 이어 지난 시즌에도 7위에 올라 승격 이후 K리그1 무대 연착륙에 성공했다. 실점이 많더라도 공격적인 축구로 수원FC와 K리그 팬들의 호평을 받았다. 올 시즌엔 K리그1 11위까지 순위가 떨어져 강등 위기에 몰렸지만, 부산 아이파크와의 승강 플레이오프(PO) 2차전에서 연장 혈투 끝에 5-2 대역전승을 이끌고 극적인 잔류를 이끌어냈다.수원FC 잔류를 이끈 뒤 그라운드 위에서 펑펑 눈물을 쏟았던 김도균 감독은 “(부임 후) 3년을 잘 버텨내야 한다고 생각했다. 세 번째 시즌이 가장 어려운 시즌이 됐다. 사실 ‘수원FC도 이대로는 안 된다’는 생각이 시즌 내내 들었다. 선수들의 연령도 높고 기동력도 떨어지고 있다. 어떤 쪽으로든 많은 변화가 있어야 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이어 “좋지 않았던 점들을 되살펴보고 그런 부분들을 보완해야 한다. 수원FC가 사실 많은 돈을 써서 선수를 영입할 상황은 아니다. 최순호 단장님이 생각하시는 것처럼 어린 선수들을 키워내는 방법도 장기적으로 봤을 땐 꼭 필요한 방법이다. 어쨌든 (성장과) 병행하면서 1부에 계속 살아남아야 한다. 1부에 계속 잔류하고, 경쟁할 수 있는 팀을 만들기 위해선 정말 많은 고민과 노력이 필요하다고 생각이 든다”며 수원FC와 결별을 시사하는 듯한 뉘앙스의 인터뷰를 한 바 있다. 그리고 실제 수원FC를 1부로 이끈 뒤 김 감독은 K리그2 서울 이랜드 지휘봉을 잡고 지도자로서 새 출발에 나서게 됐다.김명석 기자 2023.12.12 11:46
프로축구

이변은 없었다…김영권 MVP·홍명보 감독상, 2년 연속 '울산 현대 천하' [IS 잠실]

이변은 없었다. 울산 현대의 K리그 2연패를 이끈 핵심 수비수 김영권(33)이 올시즌 프로축구 K리그1 ‘최고의 별’로 우뚝 섰다. 최고 지도자에게 돌아가는 감독상은 울산의 홍명보(54) 감독이 차지했다.김영권과 홍명보 감독은 4일 서울 송파구 롯데호텔월드에서 열린 2023 하나원큐 K리그 대상 시상식에서 각각 K리그1 최우수선수상(MVP)과 감독상을 수상했다. 지난 시즌 이청용·홍명보 감독에 이어 2년 연속 울산에서 MVP와 감독상 수상자가 나왔다.김영권은 투표에서 타 구단 감독 11표 중 6표, 주장 11표 중 4표, 미디어 115표 중 55표를 받아 환산점수 44.13점을 기록, 제카(포항 스틸러스·44.76점)를 근소한 격차로 제쳤다. K리그 입성 2년 만에 품은 첫 MVP다. 또 홍명보 감독은 감독 9표, 주장 4표, 미디어 36표를 받아 환산점수 45.02점으로 이정효(25.52점) 광주FC 감독과 김기동(20.91점) 포항 감독 등을 제치고 2년 연속 시상대에 섰다.김영권은 올 시즌 K리그 32경기(선발 30경기)에 출전하며 울산의 K리그 우승을 이끈 핵심 수비수였다. 프로 데뷔 후 일본·중국에서 뛰던 김영권은 지난 시즌 울산에 입단하며 처음 K리그에 입성했는데, 김영권이 합류한 뒤 울산은 지난해 17년 만의 K리그 우승과 올해 2연패를 각각 달성했다.특히 지난여름엔 중동 구단으로부터 거액의 연봉 등 러브콜을 받고도 잔류해 K리그 정상 수성에 앞장섰다. 시즌 내내 팀의 수비진 핵심 역할을 맡은 건 물론 베테랑이자 정신적 지주로서 팀 중심을 잡았다는 평가를 받았다. 결국 홍 감독과 구단으로부터 MVP 후보로 추천받아 이날 수상의 영예까지 안았다.김영권 외에 제카가 감독 4표, 주장 7표, 미디어 41표를 받아 환산점수 41.76점을 기록했다. 대전하나시티즌 티아고는 감독 2표, 주장 1표, 미디어 11표로 11.33점을, 안영규(광주FC)는 미디어 8표로 2.78점을 각각 받았다. 시상대에 오른 김영권은 “팀을 2연패로 이끌어주신 처용전사 서포터스 팬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저희가 뛸 수 있는 유일한 원동력이 됐다. 정말 다시 한번 감사하다. 그리고 우리에게 항상 맛있는 식사를 해주시는, 클럽하우스에서 열심히 일하시는 어머니, 아버지들 너무 감사드린다. 그리고 우리 아버지 어머니, TV로 지금 보고 계실 텐데, 김영권이라는 축구선수로 만들어주셔서 정말 감사하다. 그리고 뒤에서 항상 묵묵히 응원해 주시는 장인 장모님께도 감사하다”고 말했다.이어 “올 시즌 경기력이 안 좋은 시기가 있었다. 그때 감독님이 해주신 말씀이 기억이 난다. 그때 ‘넌 어떻게 맨날 잘할 수 있겠느냐. 이 경기에서 1~2경기 못하면 어떠냐’라는 말을 들었을 때 속이 좀 뻥 뚫렸다. 올 시즌 우승을 할 수 있겠구나라는 확신이 들었다. 감독님께 정말 감사드리고, 선수들을 항상 보살펴주셔서 정말 감사하다. 지금까지 했던 거는 과거의 일이라고 감독님께서 말씀해 주셨다. 과거보다는 앞으로를 준비하는 선수가 되겠다”고 덧붙였다.김영권은 “한국축구를 위해 항상 노력해 주시고 한국 축구가 어떻게 하면 발전할까 고민해 주시는 정몽규 대한축구협회 회장님 감사드리고, 권오갑 프로축구연맹 총재님께도 감사하다. 마지막으로 제가 감사를 해야 될 사람이 있다. (울먹이며) 제 와이프, 이 트로피는 (박수) 여보의 땀과 노력이 하나하나 들어가 있는 트로피라고 생각해. 우리 아이들 정말 이쁘게 키워줘서 고맙고, 나를 이렇게 멋진 축구선수로 만들어 줘서 정말 고마워. 여기서 멈추지 않는 선수가 되겠습니다. 저의 축구에 마지막으로 달리고 있는 페이지 중 한 페이지는 이제부터 시작이라고 생각한다. 올해보다, 더 좋은 퍼포먼스, 더 좋은 인성으로 내년에 또다시 여기서 뵐 수 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K리그1 감독상은 치열한 경합 끝에 홍명보 감독이 차지했다. 홍 감독은 미디어 투표에선 이정효(59표) 감독, 주장 투표에선 김기동(5표) 감독에게 각각 밀렸지만 감독 투표에서 11표 중 9표의 압도적인 지지를 받아 2년 연속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단 페트레스쿠 전북 현대 감독은 김기동 감독, 김기동 감독은 이정효 감독을 각각 뽑았다.홍명보 감독이 이끈 울산은 이번 시즌 리그에서 23승 7무 8패를 기록하며 3경기를 남겨두고 조기 우승을 확정했다. 17년 만에 K리그 정상에 올랐던 지난 시즌보다 더 우승 시기를 앞당긴 기록이었다. 울산을 K리그 2년 연속 정상으로 이끈 지도력은 결국 K리그 감독상의 영예로 이어졌다. 2017년과 2018년 감독상을 수상했던 최강희 당시 전북 현대 감독 이후 5년 만에 감독상 2연패도 품었다. 역대 감독상 통산 2회 수상으로 고재욱·김호·이차만 감독 등과 감독상 수상 횟수 공동 4위에도 이름을 올렸다.홍명보 감독은 시상대에 올라 “훌륭한 자리에 설 수 있게 만들어주신 울산 현대 선수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축구장에 가면 관중들도 다 아는 축구를 모르는 사람이 2명이 있다. 양 팀 감독들이다. 그나마 이기는 감독은 괜찮은데 지는 감독은 모든 화살을 받게 된다. 그만큼 굉장히 외로운 직업이라고 표현한다. 그럴 때일수록 귀를 열고, 주위에 있는 사람들의 말을 들으면 훨씬 좋을 거라는 생각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이어 홍명보 감독은 “올 한 해 쉽지 않은 해였다. 디펜딩 챔피언으로서 시작하면서 좋은 흐름을 가져가면서도, 중간에는 어려운 전환점도 있었다. 전환점을 선수들과 잘 극복해서 울산 현대가 2년 연속 우승이라는 결과를 냈다. 아까 말씀드린 대로 부담이 있고 압박받는 자리지만 미래를 위해서 꿈꾸고 있는 지도자·감독들을 위해 올해 감독상은 그분들과 함께 나눠보고 싶다. 다시 한번 좋은 상을 주셔서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 K리그1 영플레이어상은 정호연(광주)이 치열한 경쟁 끝에 황재원(대구FC)을 불과 2.79점 차로 제치고 수상했다. 정호연은 감독 2표, 주장 6표, 미디어 43표를 받아 환산점수 34.96점을, 황재원은 감독 5표, 주장 3표, 미디어 35표를 받아 32.17점을 각각 기록했다. 감독들은 황재원을, 주장과 미디어는 정호연에게 더 많은 표를 줬다.광주 유스 출신인 정호연은 지난 시즌 데뷔하자마자 주전 자리를 꿰차며 36경기 1골 4도움을 기록, 광주의 K리그2 우승과 승격에 기여했다. 올 시즌에도 34경기에서 2골 4도움을 기록하며 광주 중원의 핵심으로 활약했다. 이번 시즌 승격팀 광주가 리그 3위에 오르고, 다음 시즌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출전권을 획득하는 데 큰 역할을 해냈다. 이같은 활약으로 정호연은 올 시즌 K리그를 대표하는 최고의 영플레이어상을 품었다.정호연은 “이 상을 받을 수 있도록 도와주신 많은 분이 있다”면서 운을 뗀 뒤 “먼저 이정효 감독님이 매일 내가 안주하지 않고 성장할 수 있게 도와주셨다. 정말 감사하다. 이어 구단 관계자, 지원 스태프, 코치진, 그리고 경기장을 찾아와 주신 팬들에게 감사하다는 말씀 전하고 싶다. 마지막으로 늘 변함 없이 응원해 주고 사랑해 주시는 가족에게 감사하다”고 말했다.K리그1 베스트11은 ▲골키퍼 조현우(울산) ▲수비수 완델손, 그랜트(이상 포항) 김영권, 설영우(이상 울산) ▲미드필더 제르소(인천 유나이티드) 이순민(광주) 오베르단(포항) 엄원상(울산) ▲공격수 주민규(울산) 제카가 차지했다. 주민규는 득점상(17골) 백성동(포항·8개)은 도움상 각각 품었다. 베스트11 오른쪽 수비수로 선정된 설영우는 “아무 생각이 안 난다. 저에게 많은 걸 가르쳐주시고 대해 주시는 너무 감사드린다. 올해 우승할 수 있도록 많이 도와주시고 많이 뛰어주신 동료들과 코칭 스태프에게도 감사드린다. 올해 저에게 큰 선물을 주신 황선홍 감독님께도 감사드리고 정정용(김천 상무) 감독님 죄송하다. 목표는 K리그 MVP다. MVP 받을 때까지 열심히 뛰어다니겠다. 항상 열심히 응원해 주신 서포터스 분들 모든 팬분들 정말 감사하다”는 소감을 밝혔다.이날 축하공연 무대에도 올랐던 이순민은 “꿈이 하나씩 현실이 되면서 기쁨과 감사함을 느낌과 동시에, 책임감 역시 느낀다. 제 꿈이 더 이상 저 혼자만의 꿈은 아니게 됐다. 그 무게감을 기꺼이 받아들이고, 피하지 않고 부딪혀보려고 한다. 아, 이정효 짱. 감사합니다”라고 말했다.득점상과 베스트11 공격수를 모두 품은 주민규는 “도움을 주신 분들이 많다. 가장 존경하는 홍명보 감독님께 감사 인사를 전하고 싶다. 감독님 밑에서 하는 것부터가 영광이다. 감독님이 전술 등 많이 챙겨주셔서 이 상을 받을 수 있었다. 인복이 많다고 느끼게 도와준 울산 동료들, 이 자리를 빌려 감사하다. 동료들이 진심으로 도와줬다. 팬분들도 응원해주신 덕분에 포기하지 않고 달렸다. 이 상은 올해만 즐기겠다. 내년부터는 늘 그렇듯 과거에 연연하지 않고 좋은 선수가 되겠다”고 전했다. K리그2에선 전남 드래곤즈 공격수 발디비아(29·브라질)가 압도적인 지지를 받으며 MVP 영예를 안았다. 발디비아는 다른 팀 감독 12표 중 6표, 주장 10표, 미디어 101표 중 52표를 받아 환산점수 57.52점을 기록했다. 원두재(김천 상무·23.09점) 이한도(부산 아이파크·11.28점) 조르지(충북청주·8.11점)를 제쳤다.이번 시즌 무려 14골·14도움의 압도적인 기록이 발디비아에게 MVP 영예를 안겨줬다. 리그 득점 2위, 도움 1위의 기록이자 전남의 올 시즌 득점 55골의 절반 이상인 28개의 공격 포인트를 쌓았다. 공격지역 패스 성공 전체 1위(461개), 키패스 3위(56개), 크로스 성공 3위(44개) 등도 기록했다. 이번 시즌 K리그2 우승은 김천 상무가 차지했는데, 우승팀이 아닌 팀에서 MVP가 나온 건 2021년 부산 아이파크 소속이던 안병준 이후 2년 만이다.발디비아는 영상을 통해 “제 커리어에 있어서 굉장히 중요한 상이다. 또 MVP는 처음 수상하는 것이어서 정말로 큰 행복을 느낀다. 소중한 분들이 계셨기에 좋은 성과를 낼 수 있었다. 지난 1년 간 수많은 노력과 훈련, 집중을 기울였다. 열심히 노력하면서 한국축구 스타일에 적응해야 하는 필요성을 느꼈다. 그 노력들이 성과를 거뒀다. 이 모든 과정이 잘 이뤄져서 정말 기쁘게 생각한다. 한국에서 스스로 더 발전해 오랫동안 한국에 더 머물고 뛰고 싶다. 사랑해 전남 파이팅”이라는 소감을 전했다. K리그1만큼 치열했던 감독상의 영예는 김포FC를 프로 2년 만에 승강 플레이오프로 이끈 고정운 감독에게 돌아갔다. 고정운 감독은 감독 투표에선 12표 중 3표, 주장 투표에선 3표에 각각 그쳤지만 미디어 투표 101표 중 가장 많은 42표를 받았다. 환산점수는 30.48점. 박진섭(25.66점) 부산 감독, 정정용(24.94점) 김천 상무 감독, 이영민(18.93점) 부천FC 감독을 제쳤다. 후보에 오른 4명의 감독 모두 18점 이상의 환산 점수를 받아 치열한 경쟁이 펼쳐졌다. 감독 최다 투표는 정정용 감독(6표) 주장 최다 투표는 박진섭 부산 감독이었다.프로 첫 시즌 11위 중 8위에 머물렀던 김포는 올 시즌 리그 3위에 오르며 K리그2 플레이오프에 진출한 뒤, 나아가 승강 플레이오프까지 진출해 승격을 눈앞에 두고 있다. 강원FC와의 승강 플레이오프에서 승리하면 다음 시즌 K리그1 무대를 누빌 수 있다.고정운 감독은 “생각지도 못했는데 이런 상을 주셔서 감사하다. 저보다 능력도 뛰어나고, 성적도 많이 낸 선·후배 지도자들이 많은데 이런 상을 받게 돼 감사하게 생각한다. 이 상은 가능성을 보였기 때문에 저한테 주는 상이라고 생각한다. 우리 선수들이 축구에 대한 열정을 가지고 임해준 것 같다. 선수들이 없었으면 이 자리에 없었을 거다. 모든 공을 우리 선수들에게 돌리고 싶다. 김포 하면 레전드 한 분이 계시다. 지금도 홈 어웨이 가리지 않고, 연세도 있으신데 매 경기 오셔서 저한테 많은 힘을 주시는 이회택 김포FC 고문님께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는 소감을 밝혔다. 영플레이어상은 부천FC 안재준이 압도적인 지지를 받아 수상했다. 안재준은 감독 12표 중 9표, 주장 7표, 미디어 101표 중 80표를 받아 환산점수 68.61점을 기록했다. 조위제(부산·15.89점) 김민준(김천·11.61점) 조성권(김포·3.89점)을 여유 있게 제쳤다. 올 시즌 23경기에서 무려 11골 4도움을 기록하며 커리어하이를 쌓았다. 역대 K리그2 영플레이어 수상자 중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한 건 안재준이 처음이다.시상대에 오른 안재준은 “이 상을 받는 데 저에게 가장 많은 도움을 주신 부천FC 이영민 감독님께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 부족한 제가 이 상을 받은 건 좋은 팀원들, 코칭스태프들 마지막으로 부천FC 팬분들의 도움이 있었기에 받았다고 생각한다. 모두에게 감사 드린다. 좋은 말씀 해주시는 (조)수철이형에게도 말씀을 드리고 싶다. 사랑하는 가족들에게도 항상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K리그2 베스트11은 ▲골키퍼 구상민(부산) ▲수비수 김동진(안양) 이한도(부산) 이상민(김천) 최준(부산) ▲미드필더 김진규(김천) 발디비아(전남) 원두재(김천) 모재현(경남) ▲공격수 루이스(김포) 조르지(충북청주)가 선정됐다. 최다득점상은 루이스(16골) 최다도움상은 발디비아(14개)다. ◆ 2023 하나원큐 K리그 대상 시상식 결과*K리그1△ MVP : 김영권(울산)△ 감독상 : 홍명보(울산)△ 영플레이어상 : 정호연(광주)△ 베스트11- 골키퍼 : 조현우(울산)- 수비수 : 완델손, 그랜트(이상 포항) 김영권, 설영우(이상 울산)- 미드필더 : 제르소(인천) 오베르단(포항) 이순민(광주) 엄원상(울산)- 공격수 : 주민규(울산) 제카(포항)*K리그2△ MVP : 발디비아(전남)△ 감독상 : 고정운(김포)△ 영플레이어상 : 안재준(부천)△ 베스트11- 골키퍼 : 구상민(부산)- 수비수 : 김동진(안양) 이상민(김천) 이한도(부산) 최준(부산)- 미드필더 : 김진규(김천) 발디비아(전남) 원두재(김천) 모재현(경남)- 공격수 : 루이스(김포) 조르지(충북청주)김명석·김우중 기자 2023.12.04 19:00
프로축구

드라마 같은 ‘대역전 우승’…구겨졌던 자존심도 회복한 정정용 감독

지난 26일 김천종합운동장. 서울 이랜드를 1-0으로 꺾고 K리그2 시즌 최종전을 마친 김천 상무 선수들과 팬들의 시선은 일제히 전광판으로 향했다. 아직 경기가 끝나지 않은 부산 아이파크와 충북 청주의 경기 영상이었다. 우승을 위한 김천의 남은 시나리오는 부산의 서울 이랜드전 승리 실패. 추가시간까진 부산이 1-0으로 앞서 있었다.그리고 후반 추가시간 4분, 충북청주의 극적인 동점골이 터졌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동시에 곳곳에서 환호성이 터졌다. 극적인 동점골에 기뻐하던 선수들은 다시 숨을 죽인 채 남은 시간 경기를 지켜봤다. 그리고 부산의 무승부가 확정되는 순간, 김천 선수단과 팬들은 다시 한번 환호했다. 그야말로 드라마 같은 대역전 우승이었다.선수단과 함께 그라운드에 있던 정정용(54) 감독의 얼굴에도 환한 미소가 번졌다. 스태프들과 기쁨을 나누더니, 이유현 등 선수들과도 격하게 포옹하며 환하게 웃었다. 감독 부임 5개월 만에 이룬 극적인 K리그2 우승, 그리고 다음 시즌 K리그1 다이렉트 승격이었다.김천의 우승과 승격뿐만 아니라 정정용 감독 스스로에게도 의미가 큰 순간이기도 했다. 프로팀 감독 커리어를 시작한 이후 구겨졌던 자존심을 회복했기 때문이었다. 공교롭게도 이날 김천의 상대팀이 정 감독의 친정팀이자 자존심에 상처를 입었던 서울 이랜드라는 점에서도 의미가 남달랐다. 앞서 정정용 감독은 연령별 대표팀들을 이끌었다. 특히 지난 2019년엔 20세 이하(U-20) 대표팀을 이끌고 2019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 준우승 신화를 이끌며 주목을 받았다. 이강인이 U-20 월드컵 골든볼을 수상했던 대회였다. 월드컵 결승 무대까지 이끈 정 감독의 다음 스텝에도 많은 관심과 기대가 쏠렸다.여러 프로팀의 러브콜을 받았던 정정용 감독의 선택은 2년 연속 2부 최하위에 머물렀던 서울 이랜드였다. 그러나 서울 이랜드에서는 이렇다 할 성과를 내지 못했다. 부임 당시 3년 안에 결과를 내겠다는 각오를 밝혔지만, 세 시즌 동안 5위와 9위, 7위에 그쳤다. 결국 그는 “승격을 향해 최선을 다했지만 만족스럽지 못한 결과로 실망시켜드려 아쉬운 마음이 크다”며 지난해 서울 이랜드 지휘봉을 내려놨다. 정 감독의 프로 첫 커리어는 사실상 실패였다.야인으로 지내던 정정용 감독은 김천의 제안을 받아 반년 만에 K리그 무대로 복귀했다. 이번에도 성과를 내지 못하면 그의 커리어는 치명상을 입을 수 있었다. 그는 부임 직후 선수들의 동기부여에 가장 집중했다. 군 복무를 위해 잠시 거쳐가는 팀이 아닌, 매 경기 프로와 군인다운 정신력을 강조했다. 여기에 공격적인 축구에 무게를 뒀다. 정 감독 부임 전과 후로 김천의 득점은 경기당 1.46골에서 2.17골로 크게 늘었다.부임 전 6위였던 김천은 정정용 감독 부임 직후 한 달여 만에 선두로 올라서더니 한 달 넘게 그 자리를 지켰다. 부산의 반격 속에 9월 이후에는 선두를 내줬지만, 마지막까지 포기하지 않고 우승 경쟁을 이어갔다. 포기하지 않은 정신은 결국 김천의 K리그2 우승과 승격으로 이어졌다. 정 감독은 마침내 프로에서도 성공이라는 결실을 얻었다.김명석 기자 2023.11.28 07:03
국가대표

'조국의 영광, 여기서 우리가'…이영준·김준홍, 거수경례 세리머니 '한 번 더'

결승까지 단 한 걸음 남았다.김은중호가 20세 이하(U-20) 축구월드컵 결승 진출에 도전한다. 무대는 9일 오전 6시(한국시간) 아르헨티나 라 플라타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2023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 4강 이탈리아전이다. 이탈리아를 꺾으면 한국은 2019년 대회 정정용호에 이어 두 대회 연속 결승 진출이라는 대업을 달성한다.감동적이었던 여정을 결승 진출이라는 결실로 이어가는 일만 남았다. 대회 전만 하더라도 김은중호는 이른바 ‘골짜기 세대’로 불리며 많은 주목을 받지 못했다. 4년 전 이강인(마요르카) 같은 스타플레이어가 없다 보니 대중의 관심도 상대적으로 떨어졌다. 그러나 김은중호는 보란 듯 ‘원팀’으로 똘똘 뭉쳐 감동을 선사했다. 한국축구 역사상 2002년 한·일 월드컵 이후 21년 만에 무패(3승 2무)로 FIFA 주관 대회 4강에 오르는 대기록도 남겼다.4강에 만족할 김은중호가 아니다. 이탈리아만 넘으면 우루과이-이스라엘전 승리팀과 우승을 놓고 다툴 자격을 얻게 된다. 세계 최정상에 도전하기 위해 반드시 승리해야 할 준결승 관문. 시선은 이영준(20)과 김준홍(20·이상 김천 상무) 두 국군체육부대(상무) 소속 선수들에게 쏠린다. 1m90㎝의 장신 공격수 이영준은 이번 대회에서 사실상 전 경기 풀타임을 소화하고 있다. 조별리그 1차전 프랑스전에서 추가시간 막판에 교체된 게 유일한 교체 아웃 경기다. 조별리그 2차전부터 나이지리아와 8강전까지 모두 풀타임을 뛰었다. 박승호(인천 유나이티드)가 부상으로 중도 하차하면서 비중이 더욱 커졌다.지칠 법한 상황에서도 최전방에서 고군분투하고 있다. 프랑스와 에콰도르 골망을 흔들었고, 온두라스전에서도 1도움을 기록했다. 120분 연장 혈투를 기록한 나이지리아와 8강전에선 상대의 거칠고 집요한 파울에 시달리면서도 최전방 공격수로서 임무를 다해 박수를 받았다. 공격 포인트뿐만 아니라 장점인 연계나 공간 창출 등 존재감을 대회 내내 보여줬다.장신을 활용한 포스트 플레이뿐만 아니라 개인기와 기술까지 선보이며 차세대 공격수로 주목받고 있다. 특히 에콰도르전에서는 배준호(대전하나시티즌)의 크로스를 가슴으로 트래핑한 뒤 논스톱 슈팅으로 골망을 갈라 큰 화제가 되기도 했다.일찌감치 주목받았던 재능이다. 그는 고등학생 시절 준프로 계약을 맺고 2021년 프로에 입성했고, 당시 K리그1 최연소 데뷔 기록(17세 9개월 22일)까지 세웠다. 수원FC에서 2시즌 간 29경기 1골 2도움을 기록한 뒤 올해부터 군 복무를 하고 있다. 김은중 감독은 “가진 피지컬이 있기 때문에 한 번 터지면 폭발할 수 있는 잠재력을 지닌 선수”라고 평가한 바 있다. 이번 대회를 통해 그 잠재력이 폭발했다. 이영준이 최전방에서 활약한다면 ‘입대 동기’ 김준홍은 최후방에서 골문을 든든하게 지키고 있다. 이번 대회 4경기 5실점이다. 이영준처럼 전북 현대 U-18팀 전주영생고 시절 전북과 준프로계약을 맺으며 프로에 입성했다. 2시즌 간 4경기에 출전해 1실점을 기록한 뒤 입대했다. 인천 유나이티드 레전드 골키퍼인 김이섭 인천 코치의 아들이고, 군 입대 전까지 ‘거미손’ 이운재 코치의 지도를 받았다. 김은중 감독은 “매 순간 성실하게 하는 선수다. 확실한 동기부여를 가지고 누구보다 열심히 하는 선수”라고 평가했다.우승 후보 프랑스와의 조별리그 1차전부터 선방쇼를 선보이며 존재감을 드러냈다. 당시 프랑스는 무려 24개의 슈팅을 시도했지만, 김준홍은 석연찮은 판정으로 허용한 페널티킥 외에는 실점을 허용하지 않았다. 온두라스전에서 두 번째 경고를 받아 최종전에 나서지 못했으나 징계에서 풀리자, 김은중 감독이 다시 골키퍼 장갑을 건넬 만큼 두터운 신임도 받고 있다. 나이지리아와 8강전에서는 120분 혈투 동안 22개의 슈팅을 무실점으로 막아내 4강 진출의 주역이 됐다.상무 소속인 만큼 이들은 국민의례는 물론 세리머니에도 거수경례를 빼놓지 않는다. 이영준은 이미 두 차례 골 세리머니로 거수경례를 선보였고, 에콰도르와 16강전 승리 직후엔 나란히 이 세리머니로 팬들에게 인사했다. 4강전에서도 이들의 세리머니가 펼쳐지면 김은중호의 결승 진출 가능성은 더 커진다. ‘조국의 영광, 여기서 우리가’. 국군체육부대 구호를 현실로 만들 시간이 다가오고 있다.김명석 기자 2023.06.08 07:03
국가대표

'황당 편파판정' 시달린 김은중호…그래서 더 통쾌했던 '4강 신화'

김은중호가 20세 이하(U-20) 월드컵 4강 신화를 썼다. 4년 전 정정용호에 이은 2회 연속 대업이다. 조별리그 1차전부터 이어진 아쉬운 심판 판정은 나이지리아와 8강전에서는 심각한 수준이었는데, 김은중호는 오롯이 실력으로 이를 극복해 냈다.김은중 감독이 이끄는 U-20 대표팀은 5일(한국시간) 아르헨티나 산티아고 델 에스테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 8강 나이지리아전에서 연장 접전 끝에 1-0으로 승리했다. 한국축구가 국제대회에서 4강에 오른 건 1983년·2019년 U-20 월드컵, 2002년 한·일 월드컵, 2012년 런던 올림픽에 이어 이번이 다섯 번째다. 특히 3승 2무 무패로 4강까지 오르면서 2002년 월드컵 이후 21년 만에 무패 4강이라는 대기록도 남겼다. 팽팽했던 0의 균형을 깨트린 건 연장 전반 5분이었다. 이승원(강원FC)의 코너킥을 178㎝ 단신 센터백 최석현(단국대)이 헤더로 연결해 나이지리아 골망을 흔들었다. 이승원과 최석현은 지난 에콰도르와의 16강전에 이어 2경기 연속 같은 루트로 합작골을 만들어냈다. 결국 연장전에서 터진 이 골을 끝까지 지켜낸 김은중호는 새 역사를 썼다. 4강 상대는 이탈리아다. 특히 황당한 편파판정 속에서도 끝내 승리와 4강 진출이라는 성과를 이뤄냈다는 점에서 더욱 통쾌한 승리였다. 경기를 진행한 호세 마리아 산체스 마르티네스(스페인) 주심의 판정이 경기 내내 한국을 괴롭혔는데, 집중력을 잃지 않고 끝내 승전고를 울린 것이다. 경기 초반부터 이어지던 판정에 대한 아쉬움은 후반 막판 한국의 페널티킥이 선언되지 않은 것으로 극에 달하기 시작했다. 배준호(대전하나시티즌)가 페널티 박스 안에서 넘어진 장면에서 되려 공격자 파울이 선언된 것이다. 배준호는 페널티 박스 안을 파고들다 손을 쓴 상대 수비수 파울에 걸려 넘어졌다. 앞선 경기들에서는 비슷한 장면에서 한국이 페널티킥을 허용한 바 있는데, 이번엔 페널티킥 대신 배준호의 파울을 선언했다.경기를 더 일찍 끝낼 기회를 놓친 뒤 연장에 돌입한 뒤에도 한국은 억울한 판정들과 맞서야 했다. 특히 최석현의 선제골이 터진 뒤에는 노골적인 편파판정이 이어졌다. 공중볼 경합 상황에서 무릎을 들고 경합해 큰 충돌이 발생했는데도 상대에 레드카드는 주어지지 않았다. 신경전 과정에서 얼굴에 맞지도 않은 상대가 시뮬레이션을 펼치자 이영준(김천 상무)에게는 옐로카드가 주어지기도 했다.뿐만 아니라 경합 과정에서 상대가 한국 선수 얼굴을 손으로 노골적으로 가격하거나, 공중볼 경합 전 팔꿈치로 얼굴을 가격한 장면에서도 주심의 휘슬은 울리지 않았다. 상대 태클에 걸려 넘어져 공을 손으로 건드린 장면에서는 상대 파울이 아닌 한국의 핸드볼 파울이 선언됐다. 결과는 물론 자칫 선수들의 큰 부상이 우려되는 장면인데도 아쉬운 판정들이 이어진 것이다. 비단 이 경기만은 아니었다. 앞서 프랑스와 조별리그 1차전에선 상대 크로스 경합 상황에서 상대와 충돌했다는 이유로 골키퍼 김준홍(김천)이 옐로카드를 받고 페널티킥까지 허용했다. 에콰도르전 페널티킥 실점 장면 역시도 VAR을 거치고도 PK 선언까지는 애매했던 게 사실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김은중호는 앞선 경기들도, 그리고 이날도 집중력을 잃지 않았다. 억울한 판정이 거듭 이어지는데도 평정심을 잃지 않았다. 심판진의 편파판정 의도와 배경은 모르겠으나, 가장 중요한 결과를 잡아내면서 4강 신화를 썼다. 악조건 속에서도 이뤄낸 것이라 더욱 통쾌한 성과였다.김은중 감독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체력적으로 힘들었기 때문에 우리에게도 어려운 경기였다. 이 또한 이겨내 준 21명의 선수들에게 고맙다고 전하고 싶다”며 울먹였다. 이어 “가장 중요한 건 집중력 싸움이다.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한국의 힘을 보여준다면 충분히 이길 거라 생각했다. 선수들이 잘 버텨줘 좋은 성과가 나온 것 같다”고 강조했다.4강에 오른 김은중호는 이탈리아와 결승 진출을 놓고 다툰다. 이탈리아는 지난해 유럽축구연맹(UEFA) U-19 챔피언십에서 4강에 올라 이번 대회에 출전한 티므로, 앞선 조별리그는 D조 2위(2승 1패)로 통과했다. 토너먼트에선 16강에서 잉글랜드, 8강에서 콜롬비아를 차례로 제압했다. 한국과 이탈리아의 U-20 월드컵 4강은 오는 9일 오전 6시 아르헨티나 에스타디오 시우다드 데 라 플라타에서 열린다. 김명석 기자 2023.06.05 15:31
국가대표

'이강인 같은 스타가 없다'던 김은중호…보란 듯이 경기마다 등장하는 '샛별들'

김은중호가 20세 이하(U-20) 월드컵 8강에 진출했다. 이번에는 배준호(20·대전하나시티즌)가 펄펄 날았다. 대회 전만 하더라도 스포트라이트를 받을 만한 스타 선수가 없다는 평가를 받았지만, 김은중호는 경기를 치를 때마다 새로운 스타들이 탄생하고 있다.김은중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U-20 대표팀은 2일(한국시간) 아르헨티나 산티아고 델 에스테로 스타디움에서 열린 에콰도르와의 2023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 16강전에서 3-2로 승리했다. 지난 2019년 정정용호에 이어 U-20 월드컵 2회 연속 8강 진출이다. 한국 축구 역사상 처음이다.앞선 경기들이 그랬듯 이번 16강전에서도 여러 샛별들이 탄생했다. K리그 최고 신성으로 주목받았던 배준호는 부상 여파를 딛고 1골 1도움의 맹활약을 펼쳤다. 날카로운 패스로 어시스트를 기록했고, 절묘한 볼 컨트롤과 슈팅으로 골까지 터뜨렸다. 남달랐던 경기력과 센스는 일반 대중들이 시선을 사로잡기에 충분했다.키 192㎝(상무 등록 기준) 공격수 이영준(20·김천 상무)도 다시 한번 자신의 존재감을 뽐냈다. 이날 배준호의 크로스를 가슴으로 트래핑해 논스톱 슈팅으로 팬들의 박수를 받았다. 신장을 앞세운 제공권 능력은 물론 스피드와 패싱력까지 뽐내며 차세대 공격수로서 자신의 이름을 알렸다. 이밖에 이날 출전한 유일한 대학생 최석현(20·단국대)은 178㎝ 단신 센터백임에도 코너킥 상황에서 헤더로 골망을 흔들며 결승골의 주인공이 됐다. 오른쪽 측면 수비수 박창우(20·전북 현대)도 배준호의 골을 어시스트하며 대회 첫 공격 포인트를 쌓았다.덕분에 김은중호는 ‘AGAIN 2019’에 한 걸음 더 다가섰다. 4년 전 정정용호는 결승 무대까지 올라 준우승의 대업을 달성했다. 김은중호는 대회 첫 목표였던 조별리그 통과를 조기에 확정한 뒤, 이제는 4년 전 준우승 신화를 바라보고 있다. 2회 연속 결승 무대까지는 이제 단 2경기가 남았다.4년 전과 달리 이렇다 할 스타 선수가 없다는 세간의 평가에 ‘보란 듯이’ 새로운 스타들의 탄생으로 답하고 있다는 점에서 더욱 반갑다. 실제 지난 2019년 대회 땐 이강인에게 많은 관심이 집중됐다. 결승까지 오른 정정용호의 성과뿐만 아니라, 4년 전 이강인 같은 스타급 선수가 없다는 건 김은중호엔 또 다른 부담이었다.그러나 지난 1차전 프랑스전에서 주장 이승원(20·강원FC)이 1골 1도움을 기록하며 단숨에 주목해야 할 한국 축구의 샛별로 떠올랐다. 이영준도 이날 헤더골로 존재감을 뽐냈고, 유럽파 김용학(20·포르티모넨스)도 공격의 핵심으로 활약하며 팬들의 관심을 받았다. 선방쇼를 펼친 골키퍼 김준홍(20·김천) 역시 일약 스타덤에 올랐다. 온두라스전에서도 골까지 터뜨리며 존재감을 보인 김용학이 다시 한번 팬들의 눈도장을 찍었다. 2경기 연속 공격포인트를 쌓은 이영준과 박승호(20·인천 유나이티드) 등도 주목을 받았다. 골키퍼 김준홍의 징계 공백을 메운 문현호(20·충남 아산)도 마지막 감비아전에서 무실점 선방쇼로 대중에게 자신의 이름을 알렸다.나아가 에콰도르와 토너먼트 첫 경기에서도 이영준, 이승원이 상승세를 꾸준히 이어갔고, 에이스로 평가받던 배준호마저 침묵을 깨트리고 완벽하게 살아났다. 이처럼 경기를 치를 때마다 빛나는 선수들이 늘어가니, 김은중호도 점점 더 강해지는 모습이다. 이제 다음 무대는 오는 5일 오전 2시 30분에 열리는 나이지리아와 8강전이다. 기존 선수들의 활약에 이번에도 또 새로운 스타가 탄생한다면 김은중호의 4강 진출 가능성도 그만큼 더 커질 수 있다.김명석 기자 2023.06.03 11:48
브랜드미디어
모아보기
이코노미스트
이데일리
마켓in
팜이데일리
행사&비즈니스
TOP